비수면위내시경 후기 (비수면위내시경 장단점 / 비용 / 잘 받는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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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기타

비수면위내시경 후기 (비수면위내시경 장단점 / 비용 / 잘 받는 꿀팁)

by 밍 2020.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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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면위내시경 후기 /비용 / 잘 받는 꿀팁과 주의사항 정리

 

3월 대학병원 건강검진에서 미란성 위염 진단을 받았다.

 

그이후로 몇개월은 괜찮았지만, 최근 코로나로 집에서만 지내다보니... 스트레스가 컸는지 다시 속쓰림이 도진것이다. ㅠㅠ

 

마침 요새는 거의 죽을 먹고 있었고, 저녁 7시부턴 금식하고 있었으니 당일 개인병원에서 위내시경을 받아보기로 하였다.

 

내가 건강염려증이 있기는 하지만 ㅠ 증상이 거의 없어서 치료시기를 놓친다는 초기위암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었기 때문이다. ^^;;; (항상 걱정이 들면 오만가지 찾아보며 오버하게 된다......)

출처 : Unsplash

보통 나이가 있으면 비수면 위내시경을 많이 권유받는다.

 

나는 아직 젊긴하지만 수면을 3월에 했기 때문에 비수면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게다가 30초반의 나이에 수면을 5번 정도 해보았는데, 앞으로도 내시경 받게 될일이 꽤 있을거 같아서 해보고 괜찮다면 계속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 내과마다 다르지만, 위내시경 비용은 비수면 3만원, 수면을 하면 4만원 정도가 추가된다.)

 

...

 

결론적으로 말하면 힘들긴 했다ㅠㅠ  (왜냐,    몸에 힘을 빼라고 하는데 이게 참 쉽지가 않다.  ㅜ )

 

우선 병원에서 내차례가 오면, 간호사가 갤포스같은 젤형태의 기포제거제, 그리고 비슷한 형태의 목마취제를 준다.

 

목마취제는 1-2분정도 목에 머금고 있다 삼키면 되는데, 여기서 꿀팁은 잘못하면 혀만 마취될 수 있으므로 마취제를 목으로 잘 내려보내는 것이다.

 

그다음에 침대에 왼쪽으로 눕고 입을 벌려주는 개구기를 낀다.  간호사는 2-3명 있고, 의사가 직접 내시경을 해준다.

 

고통의 시간은 생각보다 굵고 기다란 내시경 기기가 목으로 들어오면서 시작된다. ㅠ ㅠ

(이때부터 사실..수면으로 안한것을 후회를 하게된다 ㅎㅎㅎ)

 

가장 힘든점은 내시경이 가만히 있을때는 괜찮다가 움직일때마다 구역질이 나는데, 몸을 움찔할때마다 다시 0.7cm 굵기의 기기가 뱀처럼 목에 닿으니 연쇄적인  구역질을 하게 된다..

 

눈물은 질질질 나온다.

 

  ㅠㅠ

 

하지만 이 괴로운 시간은 3-4분 정도면 끝난다는 거... (비수면 위내시경 시간)

 

 

 사실.....  체감시간은 과장 좀 보태면 30분 정도이다 ㅠ  ㅎㅎㅎㅎㅎㅎ

 

 

그냥 훅 내려가는게 아니다. 중간에 멈춰서 위에 바람도 넣고 사진도 찍는다.

 

식도 → 위를 거쳐 십이지장까지 내려갔다 다시 나오는데.....   

(다행(?)이도  지금 어디라고 말을 해주신다. ㅎㅎㅎㅎ)

 

들어갈때 천천히 가는듯해서 나올땐 빠르게 나올수 있을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천천히 나오던...ㅠㅠ 

(이걸 영겁의 시간이라고 하나  ㅋㅋㅋㅋㅋㅋㅋ )

 

아마도 실제론 들어갈때 2분, 나올땐 1분정도인것 같다  ㅎㅎ 

 

주의사항과 팁을 한번 정리해보았다. 이걸 기억하면 다음엔 (아마도) 더 잘 받을수 있을 것 같다.


비수면위내시경 주의사항과 잘받는 팁

 

  내시경 주의사항

-     전날 저녁식사는 흰죽과 같은 소화되기 쉬운 음식물을 먹어야 하고 10시부터는 반드시 금식이 필요하다. /십이지장이 깨끗해야 정확한 관찰이 가능하기 때문.

-     보호자 동반이 아닐때는 수면을 안해주는 곳도 있다. 꼭 수면으로 받고 싶다면 확인해보고 보호자와 함께 가자.

-     수면내시경후 하루간 운전은 금물! (깨고 나서 약간 정신이 몽롱하기에 운전하다가 사고가 나는 불상사도 있다고 한다..)

-     목마취가 풀리면 감기나 인후염같이 목이 아플수 있다. (보통 하루가 지나면 사라진다. 걱정 노노~)

-     비수면 위내시경시 몸을 움직이면서 위에 기계가 부딪혀 상처가 날수도 있다. (이런 경우 병원에서 약처방을 해주면 금방 나을 것이다. 이부분이 염려가 되면 그냥 수면으로 받는 것도 방법인 것 같다.)

 

 비수면 위내시경 잘 받는 방법

-     내시경이 움직일 때 식도 십이지장 순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들어갈 때마다 '! !' 하면서 입으로 숨을 내쉬면 된다.  나는 이렇게 해서 식도에서 위로 들어갈때가 보통 가장 힘들다고 하는데 아무 느낌도 나지 않았다.

-     몸에 가급적 힘을 빼면 뺄수록 덜 힘들다고 한다.

-     침이 나오면 밖으로 흘려야 한다. 침이 목구멍으로 들어가게 되면 살에 들릴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침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

-     가능하면 경험이 많은 의사, 병원을 찾아간다(종합병원의 경우에는 간혹 젊은 레지던트가 내시경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     우선 기계가 들어가면 말을 전혀 못하니 의사소통이 힘들다.  만약 원하는게 있으면 미리 말하자. (ex. 중간에 손을 들면 수면으로 바꿔달라든지.. 눈을 가려달라든지..  )

-     (스크린을 보면서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그냥 눈감고 하는게 더 나은것 같다 ㅜ)

 

  내시경 받기 쉬운 사람

-     나이가 들수록 구역감을 유발하는 중추가 더뎌져 보통 나이가 들수록 잘 받는다고 한다. (나이가 들수록 수면제의 위험에 민감해져서 비수면을 더 권하기도 한다.)

-     내 생각이지만 목구멍이 넓으면 확실히 더 잘받을것같다  ㅎㅎ 기기를 밀어 넣을 때, 목에 기기가 확실히 덜 닿지 않을까?

 

  코로 하는 내시경 경비 내시경은 구역감이 거의 나지 않는다.

-     2005년부터인가 몇몇 병원에 경비내시경이 도입되었는데 만족감이 아주 높다고 한다. 0.4cm정도의 두께로 구강 내시경보다 반의 굵기이고, 구역감도 거의 없다는걸 보면 경비 내시경으로 하는 곳을 찾아봐도 좋을 것 같다.


나는 생각보다 상태가 괜찮고, 위아래쪽에 위축성 위염이 있다고 했다다른게 아니라 밥먹고 눕게 되면 위아래쪽에만 위염이 생긴다고 한다..ㅠㅠ

 

생감자를 밤마다 갈아먹고 잤더니 더그랬나..

 

후... 아무튼 큰 경험이었다 ㅎㅎ    어떤사람은 처음에는 비수면이 힘들지만 다음에는 쉽게 한다고 한다. 후기만 봐도 극과 극으로 나뉘던데...

 

조금 생각해보고 다음에도 비수면으로 할지 정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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